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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제조업 PMI, 예상 하회…넉달째 경기 위축
2015-12-01 11:48:16 2015-12-01 11:48:16
중국 경제의 중심축인 제조업 경기가 3년 만에 가장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중국 경기에도 ‘빨간등’이 켜졌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칭저우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조립 중인 자
동차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9.2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 8월 이후 3년래 최저치다. 사전 전망치와 직전월의 49.8 역시 모두 하회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50에 못 미치며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조업 PMI의 하위 지표인 신규주문은 49.8을 기록하며 전달 50.3보다 악화됐다.
 
국내외 수요의 급격한 하락이 제조업 경기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그룹의 전략가들은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와 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강 부문에서 설비 과잉 압력이 계속 되고 있다”며 “제조업 경기에 직접적인 타격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날 발표된 PMI 지표가 중국 경제가 살아날 동력을 완전히 상실해버렸음을 암시한다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6차례의 금리 인하 등 중국 당국의 지속적인 부양책의 효과가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ANZ의 전략가들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당국이 오는 2016년 경제 둔화를 막기 위해 추가 양적 완화를 시행하거나 정부 주도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부양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만큼 중국 경제가 4분기에 완전히 바닥을 치고 내년부터 다시 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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