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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은행권 기업대출 10조원 증가…연체율도 올라
부가가치세 납부·개인사업 대출 증가 요인
2015-12-01 06:00:00 2015-12-01 06:00:00
지난 10월 중 국내은행의 기업대출이 전월 대비 10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은 '2015년 10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치)'을 공개하고 세 종류의 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전월보다 1.5% 증가한 1340조6000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10조7000억원 늘어난 76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대기업 대출은 전월대비 3조4000억원 늘어 184조5000억원을, 중기대출은 7조3000억원 증가해 577조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가가치세 납부 자금,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등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은 8조7000억원 늘어난 549조2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자료/금감원
 
원화대출 연체율은 상승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오른 0.70%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2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연체율이 전월 보다 상승한 이유는 신규연체 발생액(1조6000억원)이 연체 정리 규모(1조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종류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0.92%를 기록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0.92%,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1%포인트 오른 0.93%로 각각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오른 0.40%로 확인됐고 그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0월말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되는 중"이라며 "다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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