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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이긴 저유가…상반기 석유제품 소비 늘었다
2015-11-25 16:00:00 2015-11-25 16:00:0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지난 5~6월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 상반기 석유제품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총 4억1640만배럴로 4억620만배럴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배럴당 74달러 수준이었던 두바이유가 1년여 만에 4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4.8% 증가율을 보인 석유제품 소비는 메르스를 겪은 2분기 0.1%로 크게 둔화됐으나, 상반기 전체 석유제품 소비 증가는 유지했다.
 
제품별로는 수송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휘발유와 경유(발전용 포함)의 상반기 소비가 지난해보다 각각 4.4%, 7.9% 늘어난 3710만배럴, 7600만배럴로 집계됐다.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6월 국내·외 항공 여행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1%, 5.5% 줄었음에도 항공유 상반기 소비량은 8.8% 증가한 1710만 배럴을 기록했다.
 
나프타 소비량은 지난해 12월 LG화학이 여수에 연산 15만톤 규모의 에틸렌 설비를 증설하면서 3.6% 증가한 2억350만배럴을 기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분기 400~500달러 수준이었던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가 2분기 800~850달러 수준으로 상승한 반면 나프타 가격은 하락하면서 소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LPG는 나프타 대체 소비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6.7% 감소한 4110만배럴로 나타났다.
 
김철현 연구위원은 "메르스 사태로 교통량과 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2분기 들어 석유제품 소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저유가 효과로 올 상반기 대부분의 석유제품 소비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 상반기 석유제품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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