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시대 개막…김영삼 전 대통령 22일 서거
민주화 상징-IMF 금융위기 공과 평가 뚜렷
2015-11-22 15:34:49 2015-11-22 15:34:49
대한민국 제 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이 향년 88세의 나이로 22일 새벽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22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증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오전 2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심장혈관에 동맥경화로 막힌 부분이 있어 과거 몇 차례 시술을 받았다"며 김 전 대통령의 사망 사실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정오께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상태가 악화되면서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2009년부터 반복적인 뇌졸중과 협심증, 폐렴 등으로 수차례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 2013년 4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반신불수를 동반한 중증 뇌졸중과 급성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적 있다.
 
1927년 12월20일 겅남 거제군 장목면 외포리에서 태어난 김 전 대통령은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54년 3대 민의원 선거에 최연소로 당선돼 이후 9선 의원을 지냈다.
 
1992년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김대중 후보를 이기고 제 14대 대통령에 당선되며 '문민시대'를 개막했다.
 
군사독재 종식과 민주체제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크게 인정받으면서도 임기 중 친인척 비리와 외환위기 발생이라는 과실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고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정부와 유족 측은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거행하고 장지를 현충원에 두는 것으로 합의했으며, 정부는 이날 정오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김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는 등 장례 첫 날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명순 여사와 딸 혜영(63), 혜정(61), 혜숙(54), 아들 은철(59), 현철(56) 씨 등 2남 3녀가 있으며 발인은 26일이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김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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