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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편집으로 불거진 '슈스케7' 논란, 핵심쟁점 셋
2015-11-17 13:59:29 2015-11-17 13:59:29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엠넷 '슈퍼스타K7'('슈스케7')이 논란에 휩싸였다. 그간 문제가 됐던 '악마의 편집'뿐만 아니라 사전섭외를 비롯, 프로그램의 존립을 흔들 사안들이 여럿 불거져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사건의 주인공인 신예영은 TOP10을 두고 천단비와 라이벌 미션을 치뤘다. 두 사람은 최종연습부터 삐걱댔다. 특히 화음부분이 이상하다는 지적을 받은 신예영이 "저 못하겠어요. 장난하냐고"라며 눈물을 흘렸으며, 이후 "진짜 스트레스 받는다. 언니(천단비)도 제가 질투나는건지, 왜 그러는 건지"라고 원망하는 모습도 나왔다. 신예영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그런 가운데 신예영은 결승전을 앞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신예영은 제작진으로부터 사전 섭외를 받아 참가했고, 자신의 대학교수를 통해 소속사 계약을 받았으며 이를 거부하자 교수로부터 '방송 불이익'에 대한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피해자가 됐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제작진은 논란에 대해 반박하며 신예영과는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논란의 핵심쟁점은 사전섭외 여부와 소속사 계약종용과 불이익 협박, 제작진의 강압적인 촬영과 '악마의 편집' 여부다.
 
엠넷 '슈퍼스타K7'이 참가자 신예영의 폭로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엠넷
 
◇사전섭외 있었나?
 
신예영은 2년 전부터 섭외 제의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은 역대 '슈스케'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수 차례 등장했던 대목이다. 제작진의 입장은 '섭외'가 아닌 '권유'라는 데 있다.
 
엠넷 한 관계자는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나 실용음악과를 비롯한 음악학과 학생들에게 출연을 권유한다. 하지만 섭외를 한 적은 없다. 오디션 출연 계획서는 본인이 직접 쓰는 것"이라며 이번 신예영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소속사 계약 종용과 불이익 협박
 
신예영은 슈퍼위크에 돌입하기전 학교 겸임교수와 엠넷 관계자로부터 엠넷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을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계약을 거부하자 '슈스케7'에 대한 불이익 협박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자신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을 불이익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슈스케7' 관계자는 "이는 예선 당시에도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무근이다. 소속사 계약은 진행한 적이 없다. 해당 교수와 관련된 이야기는 정확히 사실을 파악한 뒤 문제가 있다면 법적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강압적인 촬영과 '악마의 편집' 여부
 
신예영은 '슈스케7' 제작진이 강압적인 촬영을 진행했고, 이와 관련해 악마의 편집도 있었다고 문제를 삼았다. 비공식적으로 마이크를 숨긴 채 촬영도 했으며, 몸이 좋지 않아 촬영을 거부했음에도 억지로 촬영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또 라이벌 미션 방송 전 담당 작가로부터 "원치 않는 장면이 나와도 어디에도 심경을 토로하지 말라"는 전화를 받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엠넷 측 관계자는 "촬영 중에 문제가 생긴 부분은 신예영과 따로 오해를 풀려고 하고 있다. 개인에 대한 이야기는 정리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현 상황은 결승을 앞두고 있는 '슈스케7' 입장에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관련 쟁점에 대한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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