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푸드·전자, 수출쇼크에도 대박행진
2015-11-16 11:13:53 2015-11-16 11:13:53
큰 폭의 수출쇼크에도 화장품, 음식, 전자업종 등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발표한 ‘최근 수출호조업종의 특징과 시사점 연구’를 통해 “올해(1~9월) 수출이 평균 6.6% 하락했지만 전체 730개 품목(수출 1000만 달러 이상)중 175개 품목은 5%이상의 수출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었다”며 “이같은 품목은 K-뷰티(beauty), K-푸드(food), K-전자 3가지로 요약됐다”고 밝혔다.
  
실제 ▲눈화장품(36.9%) ▲립스틱(30.9%) ▲비누(61.2%) ▲샴푸(74.1%) 등 K-뷰티제품은 전년대비 평균 53.0% 증가했다. ▲우유(13.3%) ▲분유(38.0%) ▲맥주(14.9%) ▲쇠고기(36.4%) 등 K-푸드제품群은 24.2%로 늘었고 ▲무선통신기기부품(28.8%) ▲반도체장비(17.5%) ▲소프트웨어(10.5%) ▲TV카메라(64.5%), 전기밥솥(9.7%) 등 K-전자는 24.1% 증가했다.
 
보고서는 “3가지 제품군은 산업특성에 맞게 독특한 방식으로 세계인의 취향을 저격한 제품들”이라며 “교역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전체 교역량이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성공비결을 눈여겨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K-뷰티의 성공비결로 ‘창조적 차별화’를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쿠션, BB크림, 마스크팩, 한방샴푸 등 다양한 제품들을 창조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K-푸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비결로 조명받았다. 국내산 우유와 분유가 대표적 사례로 2008년 중국의 멜라닌 분유 파동후 신뢰도 높은 유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다소 비싸지만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며 지난 2011년 3700만달러 190% 증가해 작년엔 1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의 한자녀 정책 폐지는 수출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조성훈 연세대 교수는 “중국의 한자녀 정책 폐지로 단기적으로 유아·어린이, 중장기적으로는 청소년·학생 대상 산업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영유아 용품부터 어린이 교육시스템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관련 수출이 크게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K-전자의 다각화보다는 전문화에 초점을 맞춰 공략했다. 무선통신기기부품, 반도체장비, 전기밥솥 등 K-전자 수출공략비법이 그 사례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제거용 ‘플라즈마 클리너’ 생산에 20여년간 집중해 왔다는 기업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출호조 비결에 대해 “전체 임직원의 30%를 R&D 인력으로 채우며 품질제일주의를 표방해 지금은 세계 120여개 기업에까지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수출절벽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수출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두자리수 성장을 지속하는 업체들도 꽤 많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성공포인트를 면밀히 분석하면 새로운 수출동력을 찾는데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수출호조품목(1~9월 누계).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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