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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결혼식 좋아요” 서울시민청 결혼식 100호 커플 탄생
시민청 개관 이래 15일 100번째…홈커밍데이 행사도 열어
2015-11-13 13:51:31 2015-11-13 13:51:31
“생각지도 못했는데 시민청결혼식 100호 커플이 돼서 무척 기쁩니다. 우리 마음에 꼭 맞는 행복한 결혼식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면서 준비했습니다.”(시민청 100호 결혼 조기도 예비신랑)
 
“우리의 경험담이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주저하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는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작은 결혼식이 열리길 바랍니다.”(시민청 100호 결혼 김도연 예비신부)
 
서울시가 허례허식을 벗고 개성을 담은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을 위해 시작한 서울 시민청 결혼식에서 15일 100호 커플이 탄생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2013년 1월 12일 시민청 개관에 맞춰 동행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민청 태평홀과 서울연구원 야외 뒤뜰을 활용해 작은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민청 홈페이지(www.seoulcitizenshall.kr)를 통해 반기별로 결혼식 참여자를 모집, 신청자가 제출한 ‘결혼식계획서’ 등을 시민청운영자문위원회가 공정하게 심사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시민청은 매주 일요일 1쌍에 대관료 6만6000원(부가세 포함), 서울연구원 뒤뜰은 4월 둘째주부터 6월, 9월부터 10월 둘째주 매주 토요일 1쌍에게 무료로 대관한다.
 
그동안 2:1이나 3: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미 2016년 상반기 모집은 완료, 하반기 참여자 모집은 내년 2월에 이뤄진다.
 
선정 기준은 하객 규모 100명 이내로 커플만의 이야기를 갖고 친환경, 기부·나눔 문화에 동참하며, 불필요한 과정을 없앤 검소하고 합리적인 결혼식이다.
 
 
시민청과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예비부부교육을 이수한 서울시민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특히, 오는 15일 오후 1시에 시민청 태평홀에서 예식을 올리는 조기도(33), 김도연(27·여) 예비부부는 100번째 커플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시는 100호 커플 탄생을 기념해 사랑의 결실을 맺은 부부 100쌍과 시민청 예비부부교육 수강생, 그리고 관심있는 시민이 함께하는 ‘100쌍의 작고 뜻깊은 시민청 결혼 이야기’ 행사를 마련한다.
 
100번째 결혼식에 앞서 이날 12시 30분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앞서 결혼한 99쌍의 부부들이 모여 결혼식의 추억과 삶의 지혜를 나눈다.
 
17: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13년 1월 12일 시민청 개관일에 결혼식을 올렸던 1호 커플 권준명(29), 서현진(29·여) 부부도 이 자리에 함께한다.
 
크라우드 펀딩 결혼식으로 유명한 인디 뮤지션 ‘복태와 한군’도 축하공연을 선사, 의미를 더한다.
 
특히, 참석자들이 소모임을 구성해 서로의 결혼생활에 대한 지혜를 나누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시민청 예비부부교육 수강생들이 ‘상상 속 결혼식’을 주제로 만든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는 ‘100명의 상상 속 결혼 이야기’와 시민청결혼식 사진과 소품들을 전시하는 ‘작고 뜻깊은 100가지 걸음’을 15~23일 열 계획이다.
 
황보연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앞으로도 합리적이고 뜻깊은 결혼 문화 정착과 확산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1월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청 태평홀에서 진행된 신랑 권중명 군과 신부 서현진 양의 결혼식을 찾아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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