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들의 올해 평균 등록금은 636만원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한 학기에 수백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기 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지만 극심한 취업난 탓에 학자금을 제 때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크게 늘고 있다.
20살이 되자마자 마주하는 어마어마한 대학등록금은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대학교육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2015년 신입생 기준 등록금을 포함한 대학교육비가 연간 1500만원에서 2300만원 정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학에서 졸업까지 들어가는 총비용은 8150만원이나 됐다.
한마디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은 이상 대다수의 청년들은 대출을 받거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돈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거기에 등록금뿐만 아니라 스펙을 쌓기 위한 비용 또한 부담이 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초기 사회 진입 부담이 커지면서 일명 ‘4종 스펙(외국어, 자격증, 공모전, 어학연수)’을 쌓기 위한 비용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취업은 되지 않고 힘들게 들어간 일자리마저 인턴이나 계약직인 경우가 많아 부채 상환이 어려워 청년부채 문제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국세청이 현재 운영중인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인 '든든학자금' 대출 미상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부터 이 든든학자금 제도가 시행됐는데 시행 1년이 지난 2011년 359명에 불과했던 미상환자 수가 2012년에는 1400여명, 2013년에는 4600여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만여명을 넘었다.
체납액 역시 급증해 2011년 3억5900만원에서 2012년에는 14억원, 2013년에는 46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4억26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해 학자금 대출 체납액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국세청은 내다보고 있다.
장기 미상환자가 이렇게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극심한 청년 실업 문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만 15~29세 청년 실업률은 2012년 7.5%에서 2013년 8%, 작년에는 9%, 올해 상반기에는 10.1%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이듬해인 지난 1999년(1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졸업 후에 취직이 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 상환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취업은 되지 않고 힘들게 들어간 일자리마저 인턴이나 계약직인 경우가 많아 부채 상환이 어려워 청년부채 문제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또 이들의 신용 상태가 떨어짐에 따라 부채문제는 더욱 악화 되고 있는 것이다.
한영섭 청년지갑트레이닝 센터장은 “이러한 청년층 부채의 양적 증가가 최근에는 질적으로도 악화되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년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청년의 신용하락이 심각해지면서 고금리의 제2금융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서울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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