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바늘구멍 통과해도…'고용불안'에 떠는 청춘
청년 시간제 비중 2007년 위기보다 2배 늘어
2015-11-11 14:54:24 2015-11-11 14:54:24
취업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이 어렵게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여전히 심각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이하의 경우 입사한지 불과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이 10명 중 무려 8명을 넘었고 30~40대도 10명 중 6명 이상이 3년내 직장을 떠나는 등 심각한 고용불안에 처해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년 미만 근속한 20대 이하의 고용보험가입자가 보험을 상실(회사를 퇴직)한 경우는 전체의 83.5%에 달했다.
 
이는 사실상 은퇴시기인 60대 이상의 직장인의 고용보험 상실률(84.7%)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난 한해 동안에만 전체 고용보험자 1157만1213명 중 48.5%인 561만6445명이 회사를 떠나 고용보험자격을 상실했다.
 
그 중 3년안에 회사를 떠난 인원은 고용보험 기간이 3년 미만인 자 688만9175명 중 71.5%인 492만7926명에 달했다.
 
고용보험상실자 인원에는 동일인이 1회 이상 퇴직해 중복 계산된 경우까지 포함돼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퇴직으로 고용보험을 상실하는 경우의 수가 3년 미만 고용보험 취득·유지 경우의 71.5%에 달하는 수준이라 고용불안이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문제는 20대 이하 고용보험자 상실자의 숫자다.
 
20대의 3년 미만 근속자 186만6802명 중 83.5%인 155만8845명이 직장을 떠났다.
 
청년실업에서 탈피해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근속년수 3년 미만 20대 이하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3년 내에 회사를 떠난다는 얘기다.
 
또 10명 중 단 2명만이 3년을 채워 한 직장에서 살아남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청년들에게 돌아가야 할 양질의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는 실정인데 청년층 일자리 가운데 시간제 비중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인 2007년 7.6%로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5.1%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작년 기준으로 5.6년에 불과해 OECE 국가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5년으로 우리나라의 2배에 가깝다.
 
취업하기도 어렵고 양질의 일자리도 적지만 취업 후 자리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는 뜻이다.
 
30~50대 고용보험자 역시 보험의 상실률은 60%선에 있다.
 
3년 미만 근속자 가운데 직장을 잃는 비율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30대는 62.8%, 40대는 64.7%, 50대는 69.1%으로 모두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20대 청년들의 노동시장이 불안한데 임금근로자의 고용불안을 더욱 부추기는 정부의 노동개혁은 노동개악으로 불러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청년 20만+ 창조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잡월드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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