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 "화재안전 지킴이가 되겠습니다"
고영선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손보사 손해율 최저 유지 목표"
2009-07-31 15:00:00 2009-08-03 18:36:57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더 안전한 세상, 더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지요"

 

고영선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의 바람은 소박하다.

 

화재 안전 지킴이로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는 것. 고 이사장은 이 소명을 실현시키기 위해 한국화재보험협회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여념이 없다. 

 

고 이사장은 "불을 잘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얼마나 갖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고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화재보험협회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 한국화재보험협회는 화재안전에 관한 일을 주로 한다. 지난 1971년에 충무로 대연각 화재사건을 대부분 기억할 것이다. 그 후 화재피해를 가장 적게 하기 위해서 손해예방에 촛점을 맞춰 화재위험을 줄이고 실제적인 피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는 사회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 대형건물이나 특수건물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런 특수 건물에 대한 방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 전국 2만7000여개 특수건물에 대해 정기적인 화재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또 화재예방을 위한 각종 방재기술 자료의 조사와 연구를 하고 있다. 국가의 중요 보안시설, 즉 방위산업체에 대한 손실 예방과 손해보험 공동 인수 업무를 꾸준히 하고 있다.

 

- 전문 경영인 출신인데 한국화재보험협회를 이끌어 가는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 한국화재보험협회와 같은 공적인 기관은 보통 경직된 기관으로 보기 마련이다. 공적인 기관은 결국 직원들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즉 내부 고객인 협회 직원들이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고, 업무에 있어서 충실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또 화재안전점검을 항상 철저히 해 한국화재보험협회 회원인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토록 하는게 목표다.

 

- 한국화재보험협회의 방재기술은 국제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가

 

▲ 한국화재보험협회는 미국 방화협회를 비롯해 세계적인 방재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방재시험연구원은 지난 2002년 8월 아시아 최초로 미국해안경비대(US Coast Guard)로부터 공식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미국 국적 선박에 사용되는 물품에 대해서 승인권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선박용 물품의 성능시험과 제조업체의 품질관리 시스템에 대한 사후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이 자격은 전세계 15개 시험연구기관에만 있는데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그 중 하나다.

 
-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여러 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 소방기술이 좋아서 불을 잘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얼마나 갖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는 어린시절에 습관이 돼야 한다는 뜻에서 '어린이 불조심 마당' 운동을 지난 1997년부터 전국 222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화재예방 포스터 현상공모는 지난 1975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 불조심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우수 소방공무원을 선발해 표창하고 화재안전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 국내에서 유일한 방재시험연구원이 한국화재보험협회에 소속돼 있다. 방재시험연구원은 국내 손해보험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 방재시험연구원은 한국화재보험협회의 화재예방활동을 보다 실증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지난 1986년에 선진국의 시험연구기관을 벤치마킹해 설립됐다. 시험과 연구, 개발, 방재컨설팅과 실무교육 등 화재안전분야에 대해 간사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손보사들의 요청에 따라 화재현장조사와 화재재연실험 등 과학적 방법으로 화재원인 조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험범죄를 막고 보험금 누수를 막아 건전한 보험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 앞으로 한국화재보험협회의 계획은

 

▲ 현장의 중요한 상황을 정책적으로 반영해서 이해관계인으로 부터 신뢰를 받고자 한다. 경영이란 정도(正道)경영을 해야한다. 특히 한국화재보험협회는 협회에 걸맞는 경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건 협회 직원들인 내부고객과 회원 손보사인 외부고객이 어떻게 협회를 신뢰하도록 만들지 고민하는 것이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손해보험사와 국민들이 우리를 믿을 수 있는 기관으로 인식하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다.

 

◇ 고영선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주요 약력

 

▲ 1944년 서울 출생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 신한은행 전무이사 ▲ 신한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 대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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