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시크릿)아마추어가 전문투자자를 이기는 법
기관 약점 파고들면 승산 있어…느긋하고 소신 있게 투자해야
2015-11-09 15:45:48 2015-11-09 15:45:48
주식시장 거래량의 90%는 기관투자자들에 의해 움직이며 이 중 50%는 초대형투자은행의 몫이다.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를 이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게임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예일 대학 기부금 펀드를 운용하던 찰스 엘리스는 "프로축구 경기를 하다 보면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이 여러분보다 훨씬 더 빠르고 경기에 임하는데 더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며"여러분은 그 프로를 보는 관중"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가 프로와 경쟁하려고 게임에 뛰어들면 결국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이뤄질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얘기다.
 
단, 이길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관투자자의 약점을 파고들면 아마추어인 소액투자자도 승산이 있다며 5가지 핵심영역 벤치마크와 비용, 수수료, 시간, 직무위험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우선 벤치마크인데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어떤 기준지수대비 성과를 비교 평가받게 된다. 일반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라면 코스피지수가 될 것이며 배당형 펀드라면 배당지수가 된다. 이들은 성과를 평가할 외부투자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프레젠테이션도 준비해야 하고 성과가 저조할 경우 이에 대비한 설명 준비자료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소액투자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
 
또 전문투자자들은 외부 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잠재고객을 만나거나 참가비가 비싼 회의를 위해 전 세계를 날아다니기도 한다. 심지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억대연봉의 회계팀을 구성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소액투자자는 이 모든 수수료와 비용을 통제할 수 있다. 단기투자를 해도 관계없고 보유주식을 공개할 필요도 없으니 제재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시간은 기관투자자들이 결코 누릴 수 없는 사치다. 예컨대 15%의 조정 시기에 전문투자자는 매도 시점을 놓치거나 반등 시점을 활용하지 못해 머리를 쥐어뜯는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이런 고민 없이 여유 있게 투자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처럼 모든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활용하면 아마추어도 프로를 이길 수 있다"며 "단, 소액투자자에게 최적화된 게임을 열심히 하겠다는 결심이 섰을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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