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신용대출 총액에 근접한 규모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20대의 올해 대출 총액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한 '세대별·업권별 신용대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20대의 신용대출 규모는 30조8362억원으로 지난해 연말기준 신용대출 총액 33조6604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집계된 신용대출 규모는 은행, 보험,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업체를 망라한 것으로 크게 주택담보대출과 기타(신용대출, 토지담보대출 등)으로 구성돼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지난해 전체 대출액수와 가장 근접한 수치를 보이는 금융업권은 저축은행으로 6월말 기준으로 20대에게 총 1조4162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대출액(1조4486억원)의 약 97.8%에 이르는 상황이다.
역시 6월말을 기준으로 한 올해 보험업권의 20대 대상 대출은 603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대출액대비 약 95%를 기록하고 있고, 은행업권이 20조3381억원으로 집계되며 약 93.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6월말 현재 모든 업권의 20대 대상 대출규모(30조8362억원)를 지난해 전체대출액(33조6604억원)과 비교하면 이미 약 91.6%에 이르고 있어 올해 말에는 지난해 20대 전체대출액경신은 물론 큰 폭의 상승까지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0대의 신용대출 규모는 2012년을 제외하고는 자료가 집계된 2005년부터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23조672억원이던 20대 대출규모는 ▲2006년 23조4861억원 ▲2007년 25조9956억원 ▲2008년 27조8511억원 ▲2009년 28조8156억원 ▲2010년 29조5188억원 ▲2011년 31조5892억원 ▲2012년 31조4334억원 ▲2013년 32조6106억원 ▲2014년 33조6604억원으로 거의 매년 1조원 이상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를 다른 세대의 대출 현황과 비교하면 20대 청년 세대의 대출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 의원은 2006년과 2014년 신용대출 자료를 비교하고 "최근 8년간 총 신용대출액은 685조원에서 1129조원으로 약 65% 증가한 가운데 20대의 신용대출액은 74%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8조8000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20대의 신용대출 증가는 타세대보다 더 가파르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확인된 것이며 20대의 주택구입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06년과 2014년의 20대 신용대출 증가율을 업권별로 비교해보면 대부업은 221%, 은행은 100% 증가한 반면 보험과 여신전문금융회사에서는 각각 55%, 26% 상승해 8년간 신용대출액 증가율인 74%를 밑돌았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은행권의 학자금 대출 증가와 대부업권에서의 생활자금 대출의 증가로 설명되고 보험 납입액을 기준으로 한 보험업권 대출과 신용카드 및 캐피탈회사 대출을 주로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 대출이 낮다는 것은 20대의 보험과 신용카드 활용정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각 세대별·업권별 신용대출에 대한 자료를 정부에 요구했었지만 집계한 적이 없었다는 답을 받고 금융위원회와 한 달에 걸쳐 작업을 해 자료를 집계했다"며 "내년 정부 예산안 제목에 ‘청년희망’을 담은 것에 비해 청년에 대한 자료조차 집계하지 않은 것은 청년정책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 진정성도 의심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향후 청년의 대출 통계를 의무적으로 집계하도록 하는 입법 조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 20만+창조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 청년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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