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내외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 4분기 수출이 수출선행지수가 증가하는 등 수출 경기 하락세가 진정돼 직전 분기(-9.5%)와 유사한 9%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수출선행지수는 2010년 100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와 원자재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의 변수를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하는 지수다.
이에 따르면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전년동기대비 6.2% 하락, 전기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수출 대상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화하고, 수출물가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수은은 분석했다. 유로존은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 등 경기 회복을 보이던 일부 선진국의 경기회복력이 다시 떨어지고, 중국과 브라질 등 개도국 경기 하락세도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는 지난 4월 100.2, 5월 100.1, 6월 100.1, 7월 100.0, 8월 99.9 등 하락세다. 수출용 원자재 수입액 지수는 선진국 경기회복에 의한 수출 주문 확대로 상승하고 있다. 이 지수는 2010년 100을 기준으로 지난 1분기 85.73에서 3분기 94.26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3분기 1179.5원으로 2분기 1098.7원보다 상승해 가격 경쟁력은 제고됐으나, 수출 물가는 석유·화학제품 값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9월 기준 전월대비 1.0% 하락하는 등 8월(-2.4%)에 이어 하향 곡선을 이었다.
주요 산업별 전망을 보면, 반도체 산업은 수주·출하 비율이 2분기 연속 1.0을 상회해 안정세를 유지하겠으나, 선박수출은 수출금액이 작은 상선 위주 인도로 수출액이 감소하고 기계수주도 중동·일본 지역 수요 위축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수은은 예상했다.
수은은 "이번달 북미 지역 블랙프라이데이와 12월 유럽 박싱데이 등 연말 성수기 영향으로 수출 규모는 증가하겠으나, 지난해 4분기 수출실적이 1477억달러로 매우 높았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출 하락폭 감소는 제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수출선행지수와 수출실적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추리. 자료/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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