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정상화 7부 능선 넘었다…산업은행 남은 절차는?
산은, 29일 이사회 승인 후 지원방안 발표…인력 구조조정안은 포함되지 않은 듯
진웅섭 금감원장 "정밀 회계감리 여부, 소명 끝나야 결정"
2015-10-27 15:31:54 2015-10-27 15:56:14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채권단에 자구계획 '노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대우조선 사태가 7부 능선을 넘게 됐다.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오는 29일 이사회에서 지원방안을 승인한 뒤 실사결과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오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어 지원안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끝나면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실사결과와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조선 노조는 26일 밤 마라톤 대의원대회를 거친 끝에 동의서 제출을 결정하고, 이날 오전 산업은행에 이를 알렸다. 노조가 동의한 자구 계획안은 파업금지와 임금동결 등의 내용을 담았다. 포함이 유력했던 인력감축안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양측은 현재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등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향후 재논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지난 8월 이후 임원 수를 55명에서 42명으로 줄인데 이어 이 달에는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 중 300∼400명을 감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인력감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희망퇴직이 마무리 돼야 추가 실시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 역시 "이번 자구계획안에는 인력감축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업계 일각에서는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의 비정규직 기술직과 고직급자 등을 대상으로 인적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노조 반발이 덜한 인력부터 차례로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산은이 마련한 지원 안에는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신규자금 지원 등을 포함해 4조원 이상의 자금 지원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중 대우조선의 여신을 가장 많이 보유한 수출입은행 역시 지원에 함께 나설 전망이다.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정밀 회계감리에 나설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에서 열린 은행장 조찬 간담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대우조선에 대한 정확한 실사 서류를 받지 않았다"면서 "현재 (회사로부터) 소명을 받고 있으며, 그 내용에 따라 정밀 회계감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대우조선이 대규모 손실을 예측하고도 고의적으로 부실을 숨긴지를 따지기 위해 부분적으로 소명을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언제 손실을 판단했는지 추정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 측 입장을 충분히 들어야 한다"면서 "소명 자료 제출은 회사의 협조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감리 착수를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양지윤·남궁민관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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