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약 없는 이별…이산가족 상봉 마무리
2015-10-26 15:44:41 2015-10-26 15:44:41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26일 오전 2회차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60여년만에 혈육을 손을 잡았던 가족들은 또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했다.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북측시간 9시) 금강산호텔에서 2시간 동안 마지막 만남을 가지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오대양호' 납북 어부인 정건목(64)씨는 눈물을 흘리는 남측 누나와 여동생을 다독였다. 배상석(60)씨는 북측 형과의 이별을 앞두고 "만나게 해주세요! 서로 편지 주고받게 해주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치매로 앞에 앉은 아들조차 못 알아봤던 김월순(93) 할머니는 작별상봉에서 다시 아들을 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는 손가락에 끼고 있던 붉은색 알이 박힌 금반지를 빼서 북측의 아들 주재은(72) 씨에게 건넸다. 아들이 결혼하면 며느리에게 주려고 했던 반지다.
 
북측 단장인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은 남측 단장인 김선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과 함께 작별상봉을 하는 가족들의 테이블을 돌면서 일일이 안부를 물었다.
 
남측 방문단은 작별상봉 후 오후 1시30분(북측시간 1시) 금강산을 출발해 육로를 통해 오후 5시20분 속초로 돌아올 예정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이산가족 상봉 2회차 마지막날인 26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오대양호’ 납북 어부인 정건목씨가 남측의 어머니 이복순 씨와 헤어지며 슬퍼하고 있다. 사진/금강산 공동취재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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