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소득크레바스, 보험도 반퇴시대
2015-10-21 14:08:36 2015-10-21 14:08:36
'반퇴시대'.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핫한 단어다. 100세 시대라고 할 만큼 평균수명이 늘어났지만 퇴직 연령은 그다지 올라가지 않았다. 은퇴는 했어도 경제적 문제 때문에 계속 직업을 가져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은퇴 후의 삶을 위한 준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중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세 이상 고령층 중 장래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2.0%였고, 그 사유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4.0%로 가장 높았다.
 
또 장래 근로를 원하는 고령층의 희망 근로연령은 평균 72세였다. 고령층 인구 중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5.7%였고, 월 평균 수령액은 42만원이었다. 반퇴가 이슈가 된 현실을 보여주는 통계다.
 
반퇴가 이처럼 핫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될만한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은행도 보험사도 이에 부응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고객 니즈의 변화에 발맞춰 가입자 본인의 생전 생활 보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패러다임의 종신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제 종신보험 가입 고객은 과거와 달리 사망보장은 물론 의료비·생활비가 필요할 때 이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앞당겨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교보생명이 최근 내놓은 종신보험 신상품이다. 이 상품은 노후자금이 부족할 경우 사망보험금에서 연금을 당겨 쓸 수 있도록 했다. 보험가입금액의 80% 이내에서 가입금액을 매년 일정한 비율로 감액하고, 감액분에 해당하는 해지환급금을 매년 연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보험 전문가들은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은 그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실행해야 한다고 입 모아 말한다. 한 보험회사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각 보험사마다 연금 전환에 따른 이율, 지급여력, 연금전환시점, 연금개시 시기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세히 비교해 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금과 같은 저축성 보험은 적립되는 보험료에 따라 수령액이 달라진다. 변액연금보험은 기본 보험료에 따른 사업비와 운영에 따른 수수료를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일정부분 차감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가입자는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빠져나가게 되는 사업비의 비율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한다.
 
반면 보장 기능이 중심이 되는 보험 상품은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사업비가 실질적인 보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종신보험은 보험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정해진 보험금을 무조건 지급하는 기본 계약 외에도 특약을 통해 상해·질병을 보장한다. 한 보험 설계사는 “이 때문에 종신보험 가입자들은 가입시 월납입료와 사망보험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북의 한 금융회사 직원들이 퇴직후 연금 개별 상담 코너에서 임직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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