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의 통화 및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자산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그러나 빈부격차는 더 확대되며 상위 1%가 절반 이상의 부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크레딧스위스(CS)의 연례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산은 모두 250조1000억달러로 한해 전보다 12조4000억달러 감소했다.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북미와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달러 표시 자산이 감소했다. 다만 보고서는 강달러 효과를 고려하면 올해에도 실질적인 글로벌 자산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규모가 5000만달러 이상인 억만장자는 모두 12만3800명으로 한해 전보다 800명 줄었다. 100만달러 이상 자산 보유자는 지난해 3610만명에서 올해 3370만명으로 감소했다.
상위 1%는 전체 부의 50.4%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상위 10%가 차지하는 부는 전체의 87.7%였다.
세계 각국의 성인 1인당 자산을 나타낸 지도다. 노란색인 곳은 1인당 자산이 10만달러를 초과하는 곳이고 녹색은 2만5000달러 초과 10만달러 이하, 하늘색은 5000 달러 초과 2만5000달러 이하, 파란색은 5000달러 이하인 곳을 말한다. 자료/크레딧스위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자산이 4조6000억달러 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이어 중국이 1조5000억달러, 영국이 3600억달러 늘었다. 반면 자산이 1000억달러 이상 감소한 곳은 27개국, 5000억달러 이상 감소한 곳은 9개국이었다. 특히 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부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자산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산 5000만달러 이상인 개인은 18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명 증가했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전세계 부가 매년 6.5% 속도로 증가하며 오는 2020년이면 현재보다 38% 많은 345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신흥국의 자산 비중이 현재 17%에서 5년 뒤면 1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매년 9% 이상의 속도로 자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2020년 중국의 백만장자는 230만명으로 지금보다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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