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이종걸의 자책 "국감 점수 매기기도 어려워"
재신임 정국 등 당내 문제로 집중 못했다고 자평…"정부·여당 발목잡기, 헌정사 수치"
2015-10-08 17:25:24 2015-10-08 17:25:24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8일 "(문재인 대표)재신임이나 당내 문제가 자꾸 끼어들면서 국정감사에 집중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자책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종합평가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국감은 공개할 만한 점수를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둔 마지막 국감이었지만 ,길었던 기간에 비해 100% 성공적이진 않았다"며 "국감 전부터 4.29 재보선 실패로 인한 여러 가지 평가가 당내에서 분출되는 상황에서 당의 일정, 활동과 겹치면서 집중도가 떨어진 느낌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드러낸 점은 성과로 꼽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총체적 무능을 드러내면서 파탄에 빠진 서민경제 실상을 낱낱이 드러내려고 노력했다"며 "가계·기업·국가 등 3대 부채 늪으로 빠졌는데도 아무 대책이 없는 '초이노믹스'(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 정책)의 실상을 밝혀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기관은 자료 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으며 고압적 태도를 보였고, 새누리당은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하며 기본적 책무를 잊고 국회의 권위를 손상시켰다"며 "국감 기간 내내 이어진 정부·여당의 발목잡기는 헌정사에 수치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재천 정책위의장도 '제1야당'답지 못했던 한계를 인정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띤 국감에서 무능과 무책임, 무성과 행정부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선거 예비 정국이라는 특수한 상황 탓에 정치 이슈가 국감을 삼키고 말았다. 정기국회 입법이나 예산안 처리로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왼쪽)와 최재천 정책위의장이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종합평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스1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