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한 달간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7월보다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 부실 경영 사태와 BNK캐피탈 사태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위축됐고, 7월과 같은 대규모 기업공개(IPO)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은 전달보다 5조5830억원(39.4%) 감소한 8조581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회사채 발행과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이 각각 41.3%, 19.2%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이는 총 15건(7394억원)의 대규모 IPO가 이뤄져 최근 5년간 최고치였던 지난 2014년 12월(9384억원)에 육박한 자금이 조달됐던 7월과 달리 8월에 이뤄진 IPO는 9건(1863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의 경우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총 5142억원의 대규모 증자를 진행, 지난달 총액은 8105억원이 조달돼 7월(4948억원)에 비해 늘어났다.
지난달 회사채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실적은 7조5851억원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이 낸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부실과 BNK캐피탈이 한일월드에서 인수한 540억원 규모의 렌탈채권에 대한 부실 논란이 커지면서 냉각된 회사채 시장환경과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으로 8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7월(12조9307억원)에 비해 41.3%가 줄어든 것이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24건 모두 대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였으며 금액은 2조6400억원을 기록, 전달 4조4000억이 발행됐던 것과 비교해 40%가 감소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16조9692억원으로 전달보다 1123억원(0.1%) 늘었다.
8월 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398조1801억원으로 작년 말(383조3268억원)보다 14조8533억원(3.9%) 증가했다.
증권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실적. 자료/금융감독원
김상우 기자 theexo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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