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시 대책 논의
북한, CNN에 위성관제지휘소 최초 공개
2015-09-23 16:00:39 2015-09-23 16:00:39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겸임하는 성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전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정부의 외교·안보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성김 특별대표를 만나 “북한과 관련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을 감안할 때 김 특별대표의 방한이 시의적절하다"고 말했고, 김 특별대표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협력 측면에서 중요한 시기"라고 호응했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제8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방한했다.
 
조 차관과 김 특별대표는 이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억제하는 방안과 발사를 감행했을 경우 양국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고,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특별대표는 오후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예방해 8·25 합의 이후 남북관계 등을 협의했다. 25일에는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난다.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시작된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에이브러햄 덴마크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북한의 지뢰 도발로 한국군 장병들이 부상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필요시엔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은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서방 언론에 최초로 공개하며 장거리 로켓 발사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 CNN 방송은 외국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취재가 허용됐다며 북한의 새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외관과 과학자들의 인터뷰를 담은 뉴스를 이날 내보냈다.
 
인터뷰에 나선 북한 과학자들은 로켓 발사의 목적이 평화로운 우주 연구와 인공위성 발사에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연구기관의 한 간부는 “우리가 무엇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핵폭탄을 떨어뜨리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관제소 관계자는 내부를 공개해 달라는 CNN의 요청을 거부하며 “보여주고 싶지만 그러면 서방이 온갖 종류의 선동을 할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 젊은 과학자들의 마음이 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성김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3일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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