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자에게 재산형성의 길이 열린다. 금융당국은 자활근로에 참여하면 재산형성과 채무조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소금융재단은 성실상환자가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매칭 형태로 적립하는 상품을 이달 말 출시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채무자 자활 패키지 상품인 '드림셋'과 '미소드림적금' 출시를 앞두고 23일 서울 종로구 미소금융중앙재단을 방문했다.
드림셋은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연체자의 '일자리-재산형성-채무조정'을 지원하는 자활상품으로, 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자 중 차상위층을 대상으로 한다. 채무자가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자활근로 사업단에 참여하면 월 최대 110만원 내외의 급여를 지급하고, 이를 내일키움통장에 10~20만원 적립하면 정부가 적립금과 동일한 매칭 장려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적립금의 20%는 채무상환에 의무적으로 사용해 부채를 감소해야 한다.
지난달 말부터 오는 25일까지 인천과 부산·경기·강원·전북·전남·경북 등에서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신청자를 받고 있으며, 850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달 말 출시하는 미소드림적금 상품은 최근 3개월 간 미소금융 대출 누적 연체일수가 10일 이하인 성실상환자 가운데 차상위계층 이하가 대상이다. 월 10만원 이내, 최대 5년 간 저축하면 미소금융재단이 저축액의 3배를 최대 3년 간 매칭형태로 저축하는 프로그램이다.
금리는 3년 만기 기준 4.0%로, 시중은행 적금금리의 약 2배 수준이며 만기 시 저축액과 이자전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미소드림적금 상품은 기부협약을 체결한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IBK은행 등 시중 5개 은행에서 선보인다.
임 위원장은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닌, 서민들이 실질적으로 자활·재기할 수 있도록 '정교하고 촘촘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본격화 될 드림셋과 미소드림적금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임 위원장을 비롯해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이종욱 국민행복기금 이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서민금융 이용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지난 6월 발표한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의견을 나눴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개혁의 한 축으로서 정부도 서민금융에 정책적 우선 순위를 두고 지원대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원스톱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서민금융진흥원'의 조속한 설립과 대부업법 개정을 통한 최고금리 인하 등을 추진하는 등 서민금융 정책 관련 사항은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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