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진입 5년 남은 베이비부머, 경제적 부담 더 늘었다
경기악화에 은퇴 준비 못한 베이비부머 급증
자녀양육·부모부양에 건강마저 악화
2015-09-10 16:30:27 2015-09-10 16:35:50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 책임을 모두 지고 있는 베이비 부머세대들의 경제적 부담이 더 늘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른바 샌드위치 세대로서의 부담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
 
10일 메트라이프생명이 후원하고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진행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의 3차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독립해 사는 성인 자녀가 있는 베이비부머 비율은 49.8%로 2012년 32.3%보다 늘었고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하는 비율 역시 같은 기간 8.8%에서 14.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한 부모가 있는 베이비부머 비율은 2010년 61.3%에서 지난해 48.8%로 줄어든 가운데 부모의 병을 간호하는 베이비부머는 같은 기간 8.6%에서 지난해 12.5%로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베이비부머의 연간 가계 총소득은 5160만원으로 지난 2012년 4889만원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2012년 베이비부머 가계 총소득을 2014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적용하면 5016만원으로 실질 총소득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271만원으로 지난 2012년 264만원보다 증가했고 월평균 생활비는 같은 기간 277만원에서 259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은퇴 준비를 제대로 하는 베이비부머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은퇴 자금을 마련했다는 베이비부머는 전체의 6.1%에 그쳐 지난 2010년 8.4%, 2012년 7.0%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 상태도 악화돼 정신과 신체가 모두 건강한 베이비부머의 비율은 지난해 48.6%로 지난2010년 59.4%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가족에 대한 경제적, 정신적 부양 부담은 더 늘었다 .
 
베이비부머의 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녀교육비로 33.5%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자녀 교육비 13.6% 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베이비부머의 노년기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와 진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삶의 현황과 변화상을 추적 조사해 실증적으로 파악하는 본 연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베이비부머의 노년기 진입까지 5년이 채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지속성과도 연결되는 이들의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 개인과 사회 모두의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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