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로 흘러간 청년층 부실채권 5년간 870억
은행권, 2011~2015년 대부업체에 총 1조763억 넘겨…박원석 "매각 방식 법제화해야"
2015-09-09 17:13:50 2015-09-09 17:13:50
은행권이 최근 5년간 대부업체에 팔아넘긴 청년 부실채권이 870억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적 성격을 지닌 자산관리공사에 매각된 부실채권보다 많은 규모다. 대부업체로 흘러간 부실채권 총액은 1조7000억원이 넘었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권이 20~35세 청년층 부실채권을 매각한 규모는 총 4019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대부업체에 넘긴 부실채권 규모는 866억원에 달했다. 저축은행으로도 650억원이 매각됐다. 국민행복기금 등을 운영하는 자산관리공사에 매각된 608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대부업체로 흘러간 청년 부실채권은 2011년 140억원에서 지난해 333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대량으로 묶어 대부업체로 매각하면서 청년들의 부실채권도 함께 넘어가고 있다"며 "미래의 경제주체인 청년층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적채무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이 대부업체에 판 부실채권의 총 규모는 1조7634억원에 달했다. 저축은행에 넘어간 1조6785억원을 합치면 3조4419억원으로 매각된 부실채권 전체(34조2175억원)의 10%에 이른다. 역시 자산관리공사에 매각된 부실채권 2조7365억원보다 많다.
 
박 의원은 "은행들은 자체 규정만으로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있다"며 "부실채권 매각 기준과 방식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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