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 인권위원 선출안 부결…"여야 합의 깨져 유감"
재석 260명 중 반대 147명…새정치연합 "통진당 사태와 무관, 여야 간 신뢰 무너져"
2015-09-08 19:56:34 2015-09-08 19:56:34
새정치민주연합이 추천한 박영희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후보자 선출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날 박 후보자 선출안은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의원 260명 가운데 찬성 99명으로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반대가 147명, 기권은 14명이었다.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누리당이 일사불란하게 당론으로 반대한 것은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파기한 것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인 박 후보자는 새정치연합이 야당 몫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에서도 박 후보자를 추천했지만, 통합진보당 활동 경력이 문제시되면서 보류됐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에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새정치연합 인권위 비상임위원 추천위원회는 재심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박 후보자를 재추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통진당 사태와 무관한 점을 확인했다. 여성과 장애인을 대변해 인권위에 인권의 감수성을 더 높이고 소수자 인권을 더 보호할 수 있는 적격자로 판단했다"며 "이렇게 신뢰가 깨지면 앞으로 여야 사이에 어떻게 합의가 가능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함께 박 후보자 선출안을 처리하기로 지난 7일 합의했다.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재석의원 260명 가운데 찬성 178명, 반대 74명, 기권 8명으로 가결됐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가결, 박영희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 처리된 뒤 동료 의원들과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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