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태풍' 국내 은행주 비껴가나
2008-01-24 11:34:11 2011-06-15 18:56:52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가 국내 은행주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가 미국의 은행들과 유럽의 일부 은행들로 국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은행들로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주일간 아시아 지역 은행주들은 15~20% 하락해 미국 은행주 주가 하락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심규선 CJ 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지수의 하락률이 종합지수 하락률보다 더 높은 해외 움직임과는 다르게 국내 은행업종지수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주일간 코스피지수가 8.9% 하락한 데 비해, 금융업종지수는 3.7% 떨어졌고. 특히 은행업종지수는 0.7% 하락해 증권업종지수 10.4%, 보험업종지수가 9.6% 하락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은행업종지수의 수익률이 좋았다는 평가다.

심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들은 문제가 되고 있는 서브프라임과 관련된 직접적인 손실규모가 작고, 지속적인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이 이미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종지수의 경우는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아 직접적인 손실이 적은데도 불구,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실물경기 악화로 인한 장기적인 자금시장 경색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은행주에도 악재로 작용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 (ksm12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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