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6일 "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를 바꾸지 않으면 국회 모습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3~5명을 뽑는 중선거구제를 제안했다. 선거구제 개편과 함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국회선진화법도 함께 논의하자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행 소선거구제를 대체할 제도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중선거구제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시적으로 중선거구제를 실시하기도 했지만, 2명을 뽑았기 때문에 하나의 정당에서 모두 당선되는 경우가 많아 소선거구제와 차이가 없었다"며 "한 선거구에서 3~5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또 공천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고 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당원을 모으느라 혈안이 되고, 당비 대납으로 인한 부작용이 끊이질 않는다"며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면 당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라 흩어진 지지자를 결집하고 조직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치 신인 가점제와 상시 선거운동을 통해 오픈프라이머리가 기존 정치인에게 유리하다는 역효과를 없앨 수 있다"며 "선거제도를 개혁하면 국회선진화법 개정 논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이 7~8개월밖에 남지 않아서 너무 늦었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국가의 미래가 걸린 만큼 무박 4일에 걸쳐 북한과 합의를 이뤄낸 것처럼 밤을 새워서라도 논의해야 한다"며 "국회의장과 양당 대표를 만나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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