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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미국 경제 3% 성장 달성할까
2015-08-23 10:00:00 2015-08-23 10:00:00
7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뚜렷한 힌트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은 오는 27일(현지시간) 공개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2분기 GDP 수정치가 3% 증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2분기 GDP 예비치는 1분기 0.6%보다는 크게 오른 2.3% 증가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 예상치였던 2.6%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예비치가 발표된 이후 나온 미국의 건설 및 공장재고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내면서 새로 발표될 수정치는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만약 2분기 GDP 수정치가 예상과 부합하거나 더욱 개선된다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지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남은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2분기 GDP가 3%대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2.3%로 다소 보수적으로 내다봤고 앞서 국제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앞서 제시했던 2.8%보다 0.4%포인트 내린 2.4%로, 내년 전망 역시 2.8%로 낮게 제시했다.
 
미국의 고용 시장과 주택 시장 개선세는 뚜렷한 반면,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에 따른 제조업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양호했던 2분기 GDP 성장률까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올해 전체 성장률은 더욱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발표 이후로 제조업 경기 전망이 더욱 어두워진 상태다.
 
지난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14.9를 기록하면서 쇼크 수준을 기록했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끔찍했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해외 증시가 불안한 점, 미국 성장률이 2%대밖에 되지 않는점 등은 앞으로 제조업 전망을 나쁘게 한다"고 전했다.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흔들리며 글로벌 경제 불안감을 키우는 것 역시 앞으로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 일각에서는 9월 세계경제 위기론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3분기 미국 경제 GDP 전망은 더욱 어둡다. 지난 1분기 미국의 GDP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미국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에 0.7%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 예측치보다 0.3%포인트나 내려간 것이다.
 
CNBC는 이에 대해서 "미국 경제에 실망스러운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며 "만약 애틀란타 연은의 예상대로 3분기 GDP 증가율이 0.7%에 그친다면 미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어버렸다고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2분기 GDP 예비치 항목별 기여도 (자료=로이터통신)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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