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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1400선 내줘...이틀째 하락
외국인 이틀째 현·선물 매도.. 수급부담 '가시화'
2009-06-16 15:56:09 2009-06-16 16:29:09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놓고 온종일 팽팽한 줄다리기를 지속하다가 장 후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버텨내지 못하고 결국 1400선을 내주고 말았다. 

 

외국인은 이틀째 현·선물을 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13.27포인트(-0.94%) 내린 1399.15포인트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부진한 지표와 상품가격 하락으로 큰 폭 내린 데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이 장 후반 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9억원, 1734억원 순매도했고, 프로그램 매매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도 물량을 확대하며 1385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됐다.

 

개인 만이 홀로 억원 3678어치 주식을 샀다.

 

업종 별로 증권(-2.07%), 전기전자(-1.90%), 전기가스(-1.48%), 운수장비(-1.44%), 운수창고(-1.41%), 건설(-1.31%), 화학(-1.30%) 등을 위주로 고르게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0.99%), 보험(+0.79%), 통신(+0.58%), 유통(+0.35%) 은 상승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 KT(030200)가 기관의 매수가 몰리며 1.33% 올랐고, SK텔레콤도 0.84% 올라 통신주가 상대적인 강세였다.

 

대표주 삼성전자(005930)(-2.42%)와 LG전자(066570)(-3.67%)는 외국계 매도 물량이 집중되며 2~3% 내렸다.

 

알루미늄 압출시장 1위 업체인 동양강철(001780)이 LED TV, 자동차 경량화, 경전철, 그린홈 등 4대 테마 수혜주로 부각돼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장중 13.6%까지 올랐던 주가는 결국 7.47% 상승으로 마무리됐다.

 

대우차판매(004550)가 송도 개발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10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2.68% 하락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게임주가 모처럼 테마를 형성했다. 그 주인공은 네오위즈게임즈(095660)였다.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첫 날인 이날 착시효과와 함께 증권사에서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시장 성장성을 호평하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액토즈소프트(052790)손오공(066910)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고, 대형 게임주 엔씨소프트(036570)가 3.3% 상승했다. 이외에도 웹젠(069080)(+7.67%), 예당온라인(052770)(+1.29%), 한빛소프트(047080)(+4.98%), 이스트소프트(047560)(+4.12%), 엠게임(058630)(+3.03%) 등이 1~7% 올랐다.

 

한미 양국이 차세대 전력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을 협력한다는 소식에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나란히 오르다 차익실현 매물에 밀렸다. 일진전기(103590)(+0.48%)는 강보합에 마감됐으나 LS산전(010120)이 2.04%, 옴니시스템(057540) 12.4%, 누리텔레콤(040160) 11.71% 하락했다.

 

또 한국과 미국이 함께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에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탄소배출권 관련주 가운데 한텍(076080)이 9.45% 급등했다. 여타 탄소배출권 관련주는 장중 오르다가 상승폭을 줄이거나 약세로 마감했다. 후성(093370)이 2.51% 내렸고, 포휴먼(049690)은 1.56%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30포인트(+0.25%) 소폭 오른 520.93포인트로 하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를 보이다 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2억원, 기관이 32억원 매도 우위였던 반면, 개인은 3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태웅(+3.38%), 서울반도체(+3.35%), 소디프신소재(+2.98%) 등 시가총액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상승했다.

  

고속버스터미널 매각 기대감으로 관련주가 급등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주요 주주인 천일고속(000650)을 비롯한 서주관광개발(016140)이 나란히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중점 유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3조 9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는 소식으로 젠트로(083660)가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이 외에도 와토스코리아(079000)가 7.73%, AJS(013340)가 6.52% 올랐다.

 

유아이에너지(050050)가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광구 지분에 대한 추가 확보 의지를 발표하자 상한가에 올랐다.

 

한편 2차 전지와 관련해 상승세를 탔던 파워로직스(047310)는 전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에 따른 검찰 고발설에 8% 급락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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