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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NH개발 압수수색…농협중앙회 비리 수사 확대(종합)
2015-08-19 15:39:06 2015-08-19 15:39:06
검찰이 19일 NH개발을 압수수색하면서 농협중앙회 비리 의혹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에 있는 NH개발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으며, 압수물을 분석한 이후에는 관련자 소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그동안 검찰은 농협유통과 NH개발이 하청업체에 발주를 주고, 그 대가로 뒷돈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NH개발 협력업체인 한국조형리듬종합건축사무소 실소유주 정모(5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NH개발이 발주한 시설공사 20여건의 사업비를 부풀려 차액을 챙기는 수법으로 5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사무소와 농협유통, NH개발이 유착 관계를 통해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수주를 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내 22개 하나로마트·클럽을 관리하는 농협유통은 점포의 시설공사를 독점 형태로 NH개발에 맡기고, NH개발은 다시 협력업체에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검찰은 한국조형리듬종합건축사의 고문으로 최원병(69) 농협중앙회 회장의 동생이 재직하고 있는 만큼 계약 관계에 최 회장이 개입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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