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최근 경제 지표의 뚜렷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급증으로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즈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최근 중국 경제 지표가 크게 개선됐지만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 경제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늘고 소매판매가 급증하는 등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함에 따라 경제 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9%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7.3% 성장을 보인 4월의 기록을 넘어섰다.
중국 은행들의 대출도 크게 늘고 있어 올해 들어 중국의 총 신규 대출 규모는 5조8000억위안을 기록해 정부의 올해 전체 목표치인 5조위안을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민간 부문의 회복이 없는 상황에서는 강력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플레이션과 고용불안에 따른 실업률 급증이 점차 위험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인민은행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계인플레이션예상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팽배한 가운데서도 기록적인 증가를 보였고 현재의 물가가 지나치게 높고 받아드리기 힘든 수준이라고 답한 중국 국민은 1분기 26.1%에서 2분기 43.3%로 급증했다.
현재의 소득이 물가 수준에 적합하다고 응답한 국민은 조사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침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임금 삭감에 나서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따른 근로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국영 기업에 정리 해고 대신 임금 삭감을 실시해 고용 유지에 힘쓸 것을 지시하고 사기업이 대규모 감원을 실시하기 위해선 반드시 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도록 요구할 정도로 중국의 고용 사정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이주노동자는 "가장 큰 문제는 임금 하락 속도가 물가 하락 속도보다 크다는 것"이라고 말해 상대적인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토로했다.
중국 정부는 전국적인 실업률 증가가 사회 불안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사회 위협 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벤 심프-펜도퍼 RBS 연구원은 "현재 소비는 견고하지만 상당 부분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수요 회복이 더디고 인플레이션 등 불안 요소가 있어 최근의 깜짝 실적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기는 힘들 것" 이라고 밝혀 지속적인 중국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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