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육아휴직 시대…올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 비율 5% 넘어
서울·경기·대기업 중심으로 증가세
입력 : 2015-08-18 15:04:03 수정 : 2015-08-18 15:04:03
회사 안에서의 눈치나 사회적 시선 때문에 육아휴직 사용을 기피했던 남성들이 '용감한 아빠'로 변하고 있다.
 
1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5년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4%에 머물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올해 상반기 5.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육아휴직자는 4만3272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은 22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3명에 비해 약 40% 가량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육아휴직 사용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남성은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남성육아휴직자의 64.5%가 서울과 경지 지역에 집중돼 있었고, 전국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광주의 경우 지난해보다 118%의 증가율을 보였다.
 
고용부는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와 함께 육아와 가정에 대한 공동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지난해 10월부터 도입된 '아빠의 달' 제도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빠의 달'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두 번째 사용자의 첫 달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까지)를 지원하는 제도로 남성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육아휴직 대신 일하는 근로 시간을 단축해 육아를 병행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의 활용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9월 도입된 이 제도의 사용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00% 가량 늘었다. 단축된 근로시간에 비례해 줄어든 임금의 60%는 고용보험을 통해 지원 받을 수 있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주변의 시선을 뿌리치고 육아휴직을 택하는 용감한 아빠들 덕분에 '남성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분위기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남성의 육아 참여는 육아 분담의 차원을 떠나 부모의 역할이자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남성들의 육아휴직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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