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출소 "국가경제·사회 발전에 최선 다할 것"
"경영현황 파악 후 에너지·통신·반도체에 역점"
2015-08-14 00:50:57 2015-08-14 01:20:09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쳐 죄송합니다. 앞으로 국가 경제와 사회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14일 오전 0시5분 경기도 의정부교도소.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아 926일 만에 출소한 최태원 회장은 감색 수트 차림에 안경을 쓰고 있었다. 왼손에 성경책을 든 최 회장은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최 회장은 이날 출소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과인사로 말문을 열며 "국민들께 사랑을 받는 SK기업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경영현장 복귀와 관련해 "공백이 길기 때문에 (경영현황) 파악이 덜 됐다"면서 "시간을 가지고 먼저 상황파악을 해본 뒤 (복귀)할 수도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역점을 둘 사업에 대해서는 "현황 파악을 한 후 구체적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파악이 덜 됐지만 에너지, 통신, 반도체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소회를 묻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 거듭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특별복권 대상에도 포함돼 SK그룹 경영에 실질적으로 복귀할 길이 열렸다. 당장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SK그룹 안팎의 공통된 전망이다. 그간의 장기 수감생활로 심신이 지쳐 안정이 필요한 데다, 여론의 추이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공백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그의 복귀는 그간 지적돼 온 글로벌 사업의 부진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새로운 활로를 만들어 줄 게 확실시된다. 글로벌 사업, 미래 투자 전략, 경영 비전 제시 등의 큰 방향을 제시하고, 등기이사직 복귀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민 생계형 형사범, 중소·영세 상공인을 포함한 경제인, 불우 수형자 등 총 6527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기업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현중 전 한화그룹 부회장, 홍동옥 전 여천NCC 대표이사 등 14명이 특별사면 또는 특별복권됐다. 당초 사면 대상으로 거론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 구본상 LIG넥스원 전 부회장 등은 제외됐다.
 
SK그룹은 사면발표 직후 공식입장을 통해 "SK와 전 구성원은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활성화라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바람인 국가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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