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세제지원도 '부익부 빈익빈'?
서민 생계수단 1톤트럭 판매 되레 줄어
2009-06-10 14:47:36 2009-06-10 19:24:08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노후차 세제지원 등의 정부 정책 효과로 자동차 내수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는 가운데 서민들이 주로 생계형으로 사용하는 1톤 트럭 판매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톤 트럭의 쌍두마차라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 포터와 기아자동차 봉고트럭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달인 4월보다 각각 24.8%, 6.3% 줄었다.

 

지난 4월 현대차 포터의 판매량은 7514대, 기아차 봉고트럭은 3587대로 총 1만1201대의 판매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포터는 5728대, 봉고트럭은 3362대가 팔리면서 9090대로 1만대에도 못미친 것이다.

 

지난달만해도 기아차 봉고Ⅲ트럭과 현대차 1톤 포터가 양분하고 있는 1톤 트럭시장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4월보다 무려 20.9%가 증가한 바 있다.

 

지난달 NF쏘나타, 그랜저TG 등 중·대형차 판매가 4월에 비해 50% 늘어나고, 기아차의 쏘렌토 후속 모델 쏘렌토R의 인기에 힘입어 SUV판매량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에 비하면 극히 대조적인 현상이다.

 

업계에서는 1톤 트럭의 경우 이번 세제지원으로 최대 250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대형 승용차에 비해 할인폭이 현저히 적었던 것이 판매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기아차 봉고트럭(수동변속기 기준) 가격이 1250만원으로 노후차 세제지원으로 취·등록세를 감면받는다 해도 할인폭이 30~40만원선에 그치기 때문에 서민들이 오래된 차를 이번 기회에 교체할 동기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3~5월 1톤 트럭 판매는 평균적으로 6000대를 유지했으나, 올 들어 불황이 깊어져 창업용으로 1t트럭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3~4월 모두 판매가 1만대를 넘어섰었다"며 “그러나 지난달의 경우 노후차 세제지원이 시작됐지만 생계용 트럭을 구매할 때 추가적인 혜택이 거의 없자, 서민들이 구매를 보류하거나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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