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워치) TARP상환, 부실 금융기관 이미지 해소에 전기
美 재무부 10개 대형금융기관에 상환 허용, BoA 씨티 등은 제외
2009-06-10 11:18:4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현민기자] 美 재무부가 은행권의 요청을 받아들여 부실구제자금계획(TARP)의 상환을 허용했다. 이로서 리먼 브라더스 사태이후 7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수혈이 진행된 미 금융시스템의 일정 부분 복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할 만 하다. FRB와 美 재무부는 그간 TARP자금 상환 허용을 놓고 은행권의 요청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부실금융기관의 자본확충 권고와 상환 대상기관의 자생적인 자금 조달 능력 입증을 통해 상환에 필요한 최소한의 절차는 마련했다고 보여진다.

 

◇ 가이트너, 버냉키 상환 기관의 재정건전성 유지 여부 고심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과 버냉키 FRB의장은 구제자금을 조기 상환한 금융기관의 재정건전성이 재차 나빠져 정부가 다시 나서야 할 경우의 우려를 고심해왔다. 또한 자금상환 대상 기관에서 빠진 대형금융기관과 제외기관간의 향후 정책 형평성 문제도 추가적으로 조율해야 할 사안이다. 이번 1차 TARP자금 상환에서 BoA는 339억의 자본확충권고를 받아 제외됐고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요건 충족에 미달돼 상환승인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이다. 웰스파고는 와코비아와의 원활한 합병 진전을 위해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을 좀 더 이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대형금융기관의 TARP자금 상환 개시로 월가의 분위기도 더욱 안정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금융권의 대량 해고 후유증이 아직 완전히 가셨다고 볼 수 없지만 미 정부와 대형금융기관들은 우수 금융인력이 추가로 이탈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인플레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어 FRB와 미 재무부의 운신의 폭은 이전보다는 보다 조심스러워졌다. 

 

◇ 정부 규제 탈피, 장기적으로는 美 금융기관의 이미지 개선에 일조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이번 1차 TARP자금 상환 대상기관들은 정부 규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미 금융권이 부실로 인해 투자에 미온적이었던 투자자들에게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중동의 국부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계의 굵직한 기관들이 전통적으로 미국계 투자은행과 금융기관 지분 인수에 호의적인 시각을 견지했던 경험으로 볼 때 이번 정부 부실자금 상환 개시는 미 금융시스템의 정상화를 향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roy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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