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국가정보원 임모 과장의 자살사건 검증을 두고 여야간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안행위 전체회의에서는 강신명 경찰청장과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소방당국의 현장출동과정에서 마티즈 차량을 조기에 폐차한 이유에 대해 야당의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경찰이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았고 부검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유독 차량만 서둘러 유족에게 인계해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변사사건처리규정에 따라 유류품 인수인계 과정에서 인수 확인서를 받고 유류품을 유족에게 인계해야 하는데도 확인서조차 작성하지 않았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사건 당일 6시간 30분에 걸쳐 정밀감식을 하고 증거를 모두 확보했기 때문에 차량을 형사 절차에 따라서 유족에게 인도하는 게 현장의 판단이었고 저는 그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임 씨에 대한 가족의 실종 신고와 위치 추적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민기 의원은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무전 대신 휴대전화로 통화한 것은 녹음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같은당 정청래 의원은 경찰은 없었던 수색 과정에서 수차례 임 과장의 국정원 동료가 나타나 소방대원들과 대화한 점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이 국정원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조송래 소방본부장은 “자살한 임모 과장의 동료라고 했을 뿐 국정원 직원인지는 몰랐다”면서 “당일 11시 10분 경 대원들이 첫 현장회의를 했을 때 국정원 직원이 온 것은 사실이지만 회의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법과 규정에 따라 사건이 처리됐고 야당이 정치 공세를 위해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리사 의원은 이미 국과수가 일산화탄소 중독사라는 사인을 확인했는데도 야당이 다른 의혹 제기하고 있어 임 씨의 가족과 주변인 등 심각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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