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이 최근 표준시를 30분 늦춰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표준시를 변경하겠다는 것은 남북 협력과 평화 통일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자 국제사회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인해 남북간 이질성이 더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북한은 분단 고착을 도모하거나 고립의 길로 빠져들지 말고 민족의 동질성과 연계성 회복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일본동경표준시(동경 135도)가 아닌 한반도 중앙을 지나는 127.5도를 기준으로 표준시를 30분 늦춰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주권 국가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정부도 일제강점기가 끝난 이후 1954년부터 주권회복의 의미로 127.5도를 기준으로 썼지만 1961년 군사 쿠데타 이후 미국과의 군사적인 목적을 이유로 동경표준시로 바꾼 바 있다.
오는 광복절부터 북한의 표준시가 변경될 경우 향후 개성공단 출입과 금강산 관광시 시간을 다르게 맞춰야 되는 상황이 펼쳐져 민족간 이질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북한이 사전 협의와 통보 없이 표준시 변경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남북교류와 남북통합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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