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위 "국회의원 10% 청년 공천…물갈이 아니다"
7차 청년·시도당 혁신안 발표…김상곤 위원장 "젊은 일꾼 수혈"
2015-08-09 17:10:24 2015-08-09 17:10:24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9일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의 10%를 청년에게 할당하자고 제안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제7차 혁신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고통에 신음하는 청년에게 희망이 되지 못했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으면서도 소외돼 있는 젊은 일꾼을 과감히 수혈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청년 후보 1·2·3 공천 할당제'를 통해 국회의원 10%, 광역의원 20%, 기초의원 30% 이상을 청년에게 공천하자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에서 정한 청년 연령은 만 45세 이하다. 국회의원 의석 수가 바뀌지 않을 경우, 당장 내년 총선에서 300석 가운데 30석 이상을 이들로 공천하자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현재 당헌·당규에는 청년을 2명만 국회의원에 공천하는 걸로 돼 있는데, 인구 구성비에 맞춰 비중을 높이자는 취지"라며 "전략 공천이나 비례대표 분배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과 중진을 겨냥한 '물갈이'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동학 혁신위원은 "누구를 쳐내고 청년을 넣자는 게 아니라 청년을 키워 미래를 준비하려는 차원에서 나온 혁신안"이라며 "청년을 외면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 청년은 당의 생존 전략이며 유일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정채웅 혁신위 대변인도 "86그룹에 대한 일부 문제 제기는 중진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 취약 지역 출마 등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일 뿐 물러나라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10%도 많은 숫자라고 볼 수 없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데도 청년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차세대 리더학교를 통해 청년 리더를 키우고, 전국청년위원회를 청년새정치연합(일명 청년당)으로 바꿔 위상을 높이자고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청년이 겪는 어려움과 아픔을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은 활력 있는 젊은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날 청년 혁신안과 함께 시·도당 혁신 과제도 발표했다. 혁신위는 시·도당 상무위원회 월 1회 개최, 정책협의회 활성화, 중앙당 사무직 당직자 순환 보직 등을 제시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가운데)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젊은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청년 참여를 활성화하는 7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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