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은 장준하 선생 40주기 "특별법 제정으로 진실 밝혀야"
대표적인 유신시대 의문사…새정치, 여당에 특별법 수용 촉구
2015-08-06 15:14:42 2015-08-06 15:14:42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박정희 정권 독재에 맞서다 숨진 장준하 선생(1918~1975) 의문사의진상을 밝히고 특별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조사위원회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항일독립운동가이자 유신 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한 장준하 선생 40주기"라며 "장준하특별법 제정으로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는 것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유기홍 의원은 "광복군 대위 출신인 장 선생과 만주군 중위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치적 숙적이었고, 사망 당시는 독재 반대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던 시기였다"며 "중앙정보부의 사찰 문건, 사건 다음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당시 진종채 보안사령관의 비밀 독대 등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선생의 사인은 타살로 굳어지고 있다. 장 선생은 1975년 8월17일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추락사로 발표됐지만 의혹이 끊이질 않아 2000년부터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국정원과 국군 기무사령부 등이 증거 제출을 거부했다. 의문사로 남을 뻔 했던 사건은 지난 2013년 3월 유골 정밀감식 끝에 '외부 가격에 의한 두개골 함몰'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건 여전히 우리 사회가 민주화하지 않았다는 얘기"라며 "정황 증거는 이미 나와 있다. 정부·여당은 특별법을 받아들여 의혹을 매듭 지어야 한다"고 했다.
 
장준하특별법은 진상 규명과 마찬가지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여야 의원 104명은 지난 2013년 12월 특별법을 공동 발의했지만, 여전히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특별법은 장 선생 의문사를 비롯해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사망 등의 진실을 밝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자문위원은 "국회에서 하루 빨리 특별법을 제정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궁극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국민 대통합을 위해 마음을 열고 적극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는 10일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단체들과 함께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조사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준하특별법' 입법을 촉구하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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