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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핏비트, 어닝서프라이즈 달성…주가는 '싸늘'
2015-08-06 11:03:45 2015-08-06 11:03:45
지난 6월 성공적으로 뉴욕 증시에 데뷔한 웨어러블 헬스 기기 제조업체 핏비트가 상장 이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투자자들 반응은 싸늘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에서 핏비트는 지난 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EPS)이 주당 2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8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 역시 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었던 3억1900만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분기 웨어러블 기기의 판매가 크게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기간 핏비트는 450만대의 웨어러블기기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만대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웨어러블 기기 인기가 두드러졌는데 유럽 지역과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증가했다. 
 
핏비트의 매출 총이익은 47%를 기록했다.
 
핏비트는 현재 분기에 대해서는 EPS가 7~10센트를 기록하고 매출은 3억3500만달러~3억6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총이익은 47~48%를 점쳤다.
 
제임스 박 핏비트 공동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의 8년 역사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이 나왔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다만 개선된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 핏비트의 주가는 10% 넘게 내렸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뚜렷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지만, 웨어러블 시장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서 우려감이 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는 지난 5월 말 15달러에 불과한 '미밴드'를 출시했다. 
 
미밴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가격 역시 핏비트의 가장 저렴한 모델 가격인 100달러에 비해 훨씬 싸다.
 
미밴드 인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샤오미의 점유율은 0%에서 25%로 급증했다.
 
이 기간 핏비트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45%에서 34%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애플 역시 애플워치를 출시하며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한 만큼, 앞으로 경쟁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핏비트의 웨어러블 기기들(사진=핏비트 공식 홈페이지)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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