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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독주 모바일게임 시장에 중견 게임사 부활 날개짓
2015-08-03 15:25:54 2015-08-03 15:25:54
뮤오리진 타이틀. 이미지/웹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견 게임사들도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웹젠, 와이디온라인, 한빛소프트 등이 최근 출시한 모바일게임들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회사 전체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서 웹젠과 와이디온라인의 모바일게임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선을 20위권으로 돌리면 한빛소프트의 모바일게임도 순위에 들어 있다.
 
중견 게임사 모바일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웹젠의 '뮤오리진'은 온라인게임 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됐다. 뮤 IP는 이미 중국에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뮤 IP는 중국에서 웹게임 '대천사지검'과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으로 재탄생했다. 이들 게임은 웹젠에 로열티 수익을 안겨주며 지난 1분기 웹젠의 영업이익이 79억원을 기록하게 만들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70% 증가한 수치다.
 
여기다 지난 4월 출시된 뮤오리진 성적이 본격 반영되면 2분기 웹젠의 실적은 급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플랫폼 사업자를 배제한 만큼 별도의 수수료가 없어 영업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와이디온라인은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로 2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갓오브하이스쿨은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갓오브하이스쿨은 비록 한달치 매출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지만, 꾸준히 최고매출 10위에 들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갓오브하이스쿨의 매출이 모두 반영되는 3분기에는 2분기보다 큰 폭으로 실적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갓오브하이스쿨의 분기 매출이 90억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온라인게임 강자였던 한빛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천지를 베다'는 출시 10일만에 최고매출 순위 25위에 올랐다. 중국을 겨냥해 게임이 개발됐지만, 국내에서 의외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빛소프트는 3분기부터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독주 속에도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중견 게임사의 모바일게임들이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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