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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신작 게임 출시 대체 언제?…불확실성만 높아져
2015-08-02 10:54:02 2015-08-02 10:54:02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향후 선보일 신작 출시 일정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불확실성만 키웠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75억원으로 1.7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78억원으로 9.3% 증가했다. 당초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630억원 수준을 넘어선 실적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장수 타이들인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이 선전한 결과다. 리니지의 경우 2분기에만 매출 855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리니지2와 아이온 역시 각각 매출 163억원, 201억원을 거뒀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에 이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주요 지적재산권들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을 견인한 3개의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최신작인 아이온이 출시된지 7년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씨소프트의 주력 타이틀들은 상당히 노후화됐다. 이러한 상황에도 엔씨소프트는 향후 내놓을 신작에 대해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아 시장에 불확실성만 높였다.
 
실제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이터널, 마스터엑스마스터(MXM) 등 온라인게임과 자체 모바일게임 준비 상황, 넷마블게임즈와의 제휴 진행 등에 대해 확답을 주지 못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출시 일정에 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테스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들에 대한 명확한 출시 일정을 밝히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31일 실적 발표 종료 후 전일보다 1만6500원(6.99%) 하락한 21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창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도 신작 온라인게임 출시 일정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말했다"면서 "이번에도 MXM 출시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이고, 모바일게임 출시 일정 등을 알리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27일 분당 엔씨소프트R&D센터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엔씨소프트 직원과 참석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에 6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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