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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변동성 확대 '주의보'
나흘간 46포인트 떨어져…중국 시장과 FOMC 주시해야
2015-07-29 16:32:18 2015-07-29 16:32:18
중국 증시와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 대외 리스크가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제약, 바이오주 등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있는 만큼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77포인트(1.98%) 내린 730.4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제약과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급락하면서 나흘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도 의약품 업종의 낙폭이 커지면서 전일 대비 0.07% 하락한 2037.62에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중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4거래일 동안 46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앞서 기관은 씨젠과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으며, 외국인은 CJ E&M과 산성앨엔에스 등을 중심으로 주식을 많이 처분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지수는 전일대비 126.17포인트(3.44%) 상승한 3789.17로 거래를 마치면서 나흘만에 급락세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급락이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번지면서 국내 증시도 타격을 받았다”며 “아직까지도 그러한 추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로 진행됐고,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가 현지시간으로 29일 종료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와 FOMC 상황을 지켜본 후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등 코스닥 중소형주의 경우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또한 높아졌다”며 “FOMC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으므로 미국 시장 등 글로벌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인범 부국증권 연구원도 “코스닥 시장이 올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하락에 대한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대외 변수가 무난하게 마무리 되더라도 코스닥 시장에 반드시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오승훈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호전된다면 코스닥 시장보다는 오히려 코스피 대형주에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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