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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돼지고기 10원 전쟁 벌인다
마트 3사, 경쟁사 눈치… 판매가격 비공개 등 '신경전'도
2015-07-29 18:34:28 2015-07-29 18:34:28
1년 중 돼지고기가 가장 많이 팔리는 8월을 앞두고 국내 대형마트 3사가 '삼겹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할인행사를 하루 남겨둔 29일까지도 가격을 공개하지 않으며 보안에 신경쓰는 등 지난 3월 촉발된 '삼겹살 10원 전쟁' 당시에 버금가는 눈치작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3사는 다음달 바캉스 특수를 앞두고 오는 30일부터 대규모 돼지고기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저마다 '친환경', '1등급' 등을 앞세운 프리미엄급 돈육을 염가에 내놓을 방침인데, 각 업체마다 가격경쟁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캉스 먹거리 전체를 감안하면 설날, 추석 등 명절 다음으로 최대 대목으로 손꼽히는 시기인 만큼 대표격인 돼지고기 가격에서부터 밀리면 끝장이란 위기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와 온라인마트에서 연중 최대 규모 '돈육 페스티벌'을 연다. 홈플러스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국내산과 수입산 돼지고기 삼겹살, 목심 등 평소 대비 3.8배 이상 많은 총 300톤 물량을 준비했다.
 
구체적인 가격은 경쟁사 가격대응을 감안해 행사 당일까지 보안에 붙일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국내산 1등급 삼겹살과 목살을 각각 1650원(100g)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도 같은기간동안 일반 삼겹살 150톤 물량을 준비해 정상가 대비 최대 38%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100g에 2400원에 선보이는 대신 각종 추가 할인혜택을 부여했다. 엘 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30% 할인한 1680원에 판매하며, 롯데·신한·KB국민·하나 카드로 결제시 12%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1480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목살은 100g에 174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롯데 빅마켓'은 8월 한달 내내 '친환경 무항생제 돼지 삼겹살'을 고정가 149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친환경 축산물은 3000원대 중반으로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30% 가량 높은 편이지만,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역시 오는 30일부터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규모나 가격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줄지어 삼겹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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