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해운업황을 나타내는 BDI가 7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며, 해운업계 경기 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철강업체들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철강재를 사재기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BDI가 급등했을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일 해운·조선 시장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급락한 BDI가 7개월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올해 4월말 BDI는 1700선에 불과했지만, 5월27일 기준으로 3164까지 급등했다.
중국이 브라질과 호주 광산업체들로부터 철광석 수입을 늘리고 있어, 해운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지난 2월 4600만톤, 3월 5200만톤, 4월 5700만톤 등으로 3개월 연속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선 BDI가 3000선 수준이 지속된다면 해운선사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운임 회복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 많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업체들이 철광석 수요를 늘리고 있지만, 세계 강재수요 및 철강생산이 늘어나지 않아 철광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 기준 철강 생산량이 유럽 -43%, 일본 -41%, 한국 -4.7% 등 모두 감소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다면 중국 철강업체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사재기를 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2003년 호황 사이클 초입을 경험한 중국 철강업체들이 다시금 세계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철광석 수입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박 과잉’이라는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해운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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