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자만 경계해야"
"2분기 호실적, 에틸렌 수급불균형 반사이익…시장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
2015-07-20 11:00:00 2015-07-20 11:09:09
"아침 해가 온종일 계속되진 않는다. 밤을 밝힐 등불을 준비하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사진)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임직원들에게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박 부회장은 20일 하반기 현장경영 차원에서 전남 나주에 위치한 아크릴산 공장을 방문했다. 지난 17일 실적발표를 마친 뒤 곧바로 현장경영에 나선 것이다.
 
앞서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5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인 4900억원을 가뿐하게 넘어서며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회복하며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그는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데 대해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고객을 만족시켜 얻은 결과냐는 것"이라며 "에틸렌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사이익 등 외부 요인도 반영되어 있는 만큼, 올해는 철저하게 외부 요인에 기인한 성과를 배제하고 얼마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 했는지를 점검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의 이날 발언은 위기가 상시화 된 상황에서 단기성과에 현혹돼서 안 되며,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더욱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영 성과에 대한 자만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그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도 한 층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지금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더욱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거시경제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위기의식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에서 시작된 위기감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성장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규모 신규 사업들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성장의 속도가 더딘 상황이고, 연구개발(R&D)에서도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은 부족한 것이 지금 우리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전 임직원들이 한여름에도 등에 식은 땀이 흐를 정도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생산, R&D, 영업, 물류 등 모든 사업 활동에서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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