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기업노트)중국 의료업 선두자 '복성의약'
중국 1인당 의료비 미국의 3분의 1…헬스케어 시장 성장성 기대
입력 : 2015-07-19 14:36:50 수정 : 2015-07-19 14:36:50
바야흐로 100세 시대에 접어 들었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얼마나 오래 사는 지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지가 중요한 세상이 됐다.
 
이 같은 인간 구조 변화와 기술 발전이 맞물려 제약·헬스케어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주목 받는 산업이 됐다. 첨단기술, 고령화, 중산층 증가라는 삼박자는 제약 산업의 미래를 바꾸어 놓은 것이다.
 
13억명 이상의 인구가 밀집된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고령화 진행과 함께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의료 시장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60세 이상 인구는 2억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약 15%를 차지했다. 오는 2030년에는 1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의료비 지출이 선진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중국 경제 발전과 함께 중국 의료 시장은 태동 단계를 거쳐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 시장은 신약 개발과 의료 기기 산업, 병원 등 의료 서비스 사업 등으로 다분화되어 있다.
 
그 가운데 중국 제약 업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복성의약은 의료기기, 의약품, 의료 서비스 시장의 세분화 속에서 이를 모두 통합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약·헬스케어 관련 산업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 복성제약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제약·의료기기·의료 서비스 최강자
 
상하이복성의약그룹(복성의약)은 중국 내 헬스케어 사업의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지주사 개념의 회사로 제약을 비롯해 의약품 도매, 의료기기, 병원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복성의약은 1992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됐으며 1998년 8월 상하이 A주 시장에, 2012년에는 홍콩 증시에 상장해 당시 중국 제약 기업 가운데 3번째로 상하이 A주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한 회사가 됐다.
 
창업주인 궈광창은 푸단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료들과 ‘광둥국제신탁 및 기술자문’ 회사를 설립했다. 바이오 산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그는 1993년 ‘복성의약’으로 사명을 바꾸고 유전공학 사업에 뛰어든다. 3년의 연구 끝에 1995년 새로운 간염 진단제를 발명하면서 1억위안 매출을 확보했고 이후 인수 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118억위안의 매출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TOP5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4600여개의 제약 회사가 있는데 이 가운데 50억위안 이상의 매출액 규모를 기록하는 기업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제약 산업의 대표 기업인 복성제약의 사업 영역은 크게 의약품 제조(60.9%), 의약품 유통(12.9%), 의료기기(16.2%), 의료 서비스(9.9%) 등 4가지 사업 분야로, 약품 사업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약품으로는 간장병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 위염 치료제가 있으며 간장병 치료제인 아토몰란과 혈당 조절을 통한 당뇨병 치료제인 완수린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 혈관과 신경 부문에서의 신약 개발을 준비 중이다.
 
두 번째로 사업 비중이 큰 진단 시약과 약품 판매 사업은 중국 최대 규모의 의약품 유통 업체이자 자회사인 시노팜이 전적으로 맡고 있다. 기존에 푸메이·진샹 약국 등을 보유했으나 올해 시노팜에게 매각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을 꾀했다. 시노팜은 중국 내 50개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 70% 병원에 의약품을 유통하고 있다.
 
복성의약은 병원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현재 의료 서비스 분야는 사업내 가장 낮은 비중이지만 성장성이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 합작 병원을 설립했으며 안후이지민 암 병원을 포함해, 광제병원, 종우병원, 등 총 병원 9개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병원수를 50여개 확대해 병원 체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M&A 모멘텀 딛고 실적 탄탄대로
 
지난해 연간 실적은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201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120억2000만위안(2조22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인 118억위안을 웃돌았다. 순이익은 21억1000만위안으로 같은 기간 33.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순이익은 5억4000만위안으로 29.6% 확대됐으나 매출액은 전년 동기 5.4% 증가한 28억위안을 기록해 매출액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다.
 
복성의약은 이에 대해 올해 1월 저마진 구조였던 약국 사업(푸메이, 진샹)을 자회사 시노팜에게 매각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각 관련 지출을 제외하면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15.6%로 시장 기대치인 14%를 상회하게 된다.
 
이처럼 저마진 사업을 정리하고 고마진 사업에 집중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기대치는 높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134억5000만위안, 순이익은 25.2% 늘어난 26억위안을 기록할 전망이다.
 
복성의약은 고마진 사업인 의료기기, 병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독일 청각진단검사 장비 업체인 MAICO(매코)의 지분 37%와 영국 진단 키트 개발 기업의 지분 35%를 인수했으며 프리미엄 서비스 병원인 친덱스의 지분 인수에 이어 합작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세계 의료 업계는 중국 의료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1인당 의료비 지출 비중은 GDP 대비 5.2%로 미국(17.7%), 독일(11.3%), 일본(9.6%)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나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의료비 지출 규모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료 개혁 정책에 발맞춰 중국의 제약,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자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복성의약의 주가는 중국 증시 하락으로 한 달간의 기간 조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이 없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8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 30배 대비 저평가 수준이다.
 
아울러 정부의 개혁 정책 모멘텀과 의료 산업 전 분야에 걸친 성장성을 더한다면 향후 복성의약은 현재와 다른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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