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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알리바바, 제2의 넷플릭스 만든다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 본격 진출
2015-06-15 15:17:17 2015-06-15 15:17:17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이 유료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TBO’(TMall Box Office)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패트릭 리우 알리바바 그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대표는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참석해 “두 달 내에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리바바의 목표는 미국의 영상 업체인 넷플릭스, HBO처럼 되는 것”으로 “글로벌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최대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업체로 지난 1997년 DVD 배달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TV 콘텐츠와 영화 등 스트리밍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HBO는 미국 타임워너케이블 산하의 유선 케이블 TV 방송으로 콘텐츠사와 공급 계약을 맺고 VOD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기존의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플랫폼에는 넷플릭스, HBO와 마찬가지로 해외 영화와 TV 콘텐츠를 비롯해 알리바바 자체 제작 콘텐츠도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알리바바 TBO는 콘텐스의 90%를 유료 서비스로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초 기준으로 중국 온라인 비디오 시장 규모는 59억달러에 달한다. CNN머니는 중국 스트리밍 비디오 시장이 점점 치열해지지만 성장성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알리바바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하며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서 발판을 확대해왔다.
 
자회사인 알리바바 픽쳐스는 지난 4월 중국 최대 티켓팅 사업원인 아오커 소프트웨어그룹을 인수해 영화와 티켓 사업에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동영상 업체 요쿠토도우의 지분을 18.5% 보유하고 있다. 그 밖에 더 많은 해외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할리우드를 방문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잡기 위한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광저우의 알리바바 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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