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스마트폰 연동이 대세…사물인터넷 기반 마련
입력 : 2015-07-13 15:53:00 수정 : 2015-07-13 15:53:00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에어컨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대화하는 '홈 챗' 서비스를 적용, '카카오톡'과 '라인'을 통해 에어컨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토록 했다. 사진/뉴시스
 
전자업계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다양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면서 사물인터넷(IoT)시장 선점에 나섰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IoT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IoT가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 가전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IoT는 다양한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인터넷(유무선통신)으로 연결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IoT 환경에서의 핵심 역할은 모바일·가전이 담당하며, 이를 기점으로 다양한 산업으로 연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 IoT 관련 기기수는 올해보다 30% 증가한 49억대, 2020년에는 250억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전자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들이 늘어나는 데에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따른 영향이 컸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시장조사 기관 TNS인프라테스트 등의 자료를 토대로 펴낸 ‘2015년 상반기 모바일 트렌드’에 따르면 세계 56개국 평균 스마트폰 보급률은 60%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 3월 기준으로 83%에 달한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환경을 기반으로 국내 전자업계는 냉장고, TV, 에어콘 등 다양한 가전제품과 기기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채팅을 하듯 문자 메시지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챗'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라인, 카카오톡)를 이용해 집 안의 가전과 채팅하며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홈챗 서비스가 적용되는 가전기기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세탁기, 냉장고에서 현재는 에어컨, 사운드 바, 오디오까지 홈챗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군을 확대했다.
 
IoT 기반의 다양한 융복합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스피커를 장착한 프리미엄 냉장고를 출시했다. 모바일 기기에 제품을 등록하면 주방에서 언제든지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음악을 즐기거나 라디오를 듣는 게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스마트TV와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하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판매될 스마트 TV의 절반에 타이젠을 탑재할 계획이다.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IoT 개발 지원에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7년까지 삼성전자 모든 TV에 이어, 2020년에는 전 제품을 IoT와 연동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국 샤오미도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 출시한 공기청정기 미에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기만 하면 실시간 필터 수명, 공기 오염도 관리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스마트밴드, 체중계, 액션캠,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등도 스마트 연동이 가능한 제품들이다.
 
최근에는 IoT에 기반을 둔 ‘스마트홈 세트’도 공개했다.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 전시회 '세빗(CeBIT)'에서 스마트홈 솔루션 '미홈(Mi Home)'을 선보였다. 미홈은 샤오미의 스마트폰 OS인 '미'(Mi)에 미홈 전용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이루어진 스마트폰 대중화가 사물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이로써 스마트폰 제조사나 이와 관련된 기업들이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사물인터넷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며 "다양한 기기가 연결되는 만큼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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