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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포커스)박진영의 무리수일까 묘수일까
2015-07-09 13:26:58 2015-07-09 13:26:58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멤버 선발 과정에서 박진영이 내린 파격적인 선택을 두고 말이 많다. 예상치 못한 멤버를 깜짝 발탁한 박진영의 선택은 무리수일까, 아니면 미래를 내다보고 둔 묘수일까.
 
지난 7일 방송된 Mnet '식스틴'에서는 JYP의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가 확정됐다. 16명의 연습생들이 지난 5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을 벌였고, 이중 9명이 트와이스의 멤버로 선발됐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사진=뉴스1)
 
박진영은 '식스틴'의 마지막회에서 나연, 정연, 다현, 미나, 사나, 채영, 지효 등 7명을 먼저 호명했다. 16명의 연습생 중 4명이 이미 탈락한 가운데 12명의 최종 후보들이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박진영은 이어 2명을 추가했다. 첫 번째 멤버는 쯔위였다. 박진영은 "시청자들과 관객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런데 나머지 한 명이 의외의 인물이었다. 박진영은 모모를 호명했다. 모모는 12명의 최종 후보에도 들지 못한 멤버였다.
 
JYP 측은 이에 대해 "최종회를 앞두고 정식 선발 과정을 통해 뽑힌 7명의 멤버만으로는 시청자들도, 박진영도 아쉬움이 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7명 이외에 오로지 시청자 의견만으로 1명(쯔위), 박진영의 의견만으로 1명(모모)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모모를 합류시킴으로써 박진영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두 가지다. 모모는 댄스 실력에서 만큼은 연습생들 중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트와이스가 완성도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데 모모가 한 몫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모가 일본인 멤버라는 점도 눈에 띈다. 모모가 합류함에 따라 트와이스는 9명 중 4명이 해외파 멤버로 채워지게 됐다. 모모, 사나, 미나가 일본인이고, 쯔위가 대만 출신이다. 이들을 앞세워 트와이스가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서바이벌 과정에서 이미 탈락한 모모를 트와이스의 멤버로 발탁한 것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모모가 트와이스에 합류하면서 최종 후보에 올랐던 나띠, 소미, 채령, 민영 등은 허탈하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박진영이 시청자들을 상대로 한 방송 프로그램을 소속 걸그룹의 홍보 도구로만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방송과 관계 없이 트와이스의 멤버가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모모를 둘러싼 논란은 박진영으로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박진영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논란을 무릅쓰면서까지 내린 박진영의 파격적인 선택이 묘수가 될 수 있을지는 결국 트와이스가 데뷔 후 성공을 거두느냐에 달려있다. 트와이스는 JYP가 지난 2010년 데뷔한 미쓰에이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이다. 트와이스의 데뷔는 JYP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프로젝트다.
 
JYP 측은 "트와이스의 최종 멤버 선발 기준은 미션의 수행 과정을 지켜보며 JYP 실무진, 시청자 투표, 관객 투표를 종합하여 멤버를 선발해가는 것이었다"며 "결과적으로 공채 7명, 특채 2명이라는 최종 결정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 또 그밖에 진행상의 잔인함 등의 여러 논란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Mnet '식스틴'에서 JYP 걸그룹 트와이스로 발탁되기 위해 경쟁을 펼친 멤버들. 왼쪽부터 모모, 채영, 나연, 다현, 쯔위, 미나, 정연.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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