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소신행보…"역대 국회의장과 다르네"
국회법 개정안 조정 등 흐트러짐 없는 뚝심 야당서 더 호평
박 대통령과 '맞짱'…정치적 노련함도 돋보여
2015-06-24 15:22:46 2015-06-24 15:39:13
의사 출신 국회의장으로 선출돼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정의화 의장이 최근 소신있는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사실상 형식만 빌렸을 뿐 그간 국회의장은 대통령이 뽑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청와대의 권위에 도전할만한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정 의장은 이와 달리 격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국회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대통령을 상대로 날 선 말도 마다하지 않는 정 의장.
 
현재 청와대와 국회는 국회법 개정안 문제를 두고 헌정 사상 유례없는 충돌 사태가 벌어질 우려에 처한 상태다.
 
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법에 따라 재의결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자신의 중재안으로 위헌 소지가 완전히 없어졌다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것.
 
이는 위헌을 이유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박 대통령에게 중재안을 거부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의미를 사실상 공식 요청한 것이다.
 
정 의장은 헌법정신과 절차적 민주주의를 가장 중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국회의장으로서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권위있는 국회의 목소리를 대신하고 있다.
 
영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 중진인 정 의장은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력에서도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야간 이견이 뚜렷한 사안에서 정 의장은 국회정상화를 이끌어내는 묘수를 찾아내 야당에서 오히려 호평이다. 
 
국회 대변인실은 “정 의장이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여야를 조율해내는데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며 “야당의 끈질긴 요구를 한 번 더 수용하면서 여당 단독의 법안처리를 피하는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고 평했다.
 
심지어 새누리당 내에서 거센 비판여론이 일며 후배 의원들이 사퇴결의안 제출까지 내놓을 정도지만 정 의장의 뚝심은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국회의원들도 정쟁의 불씨를 끄는데 노련한 정 의장의 정치력에 무척이나 큰 힘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강하면서도 유연하돼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야당을 배려하는 점은 그간 우리가 기억하는 국회의장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큰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평이다.
 
정 의장의 소신행보는 현재보다 과거 행보에서 더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을 건의하고 제창을 통해 갈등과 분열이 아닌 우리 사회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또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에 대해 ‘선생의 두개골이 신경외과 전문의인 내게 외치고 있는 듯하다. 타살이라고…’라는 글을 남기는 등 굽힘없는 의견개진에도 스스럼이 없다. 
 
국회 대변인실은 "요즘 보여주시는 모습에서 여야 막론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섬진강시 법안을 비롯해 영호남 화합 및 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새누리당 의원 최초로 광주 명예시민에 추대되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공인받은 인사다.
 
분명 역대 국회의장과는 급이 다르게 청와대와도 과감히 한판 붙고 소신대로 밀고 나가는 모습에서 한국정치의 밝은 미래를 엿 볼 수 있다고 귀뜸하는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정의화 국회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열린국회 북 페스티벌, 꿈나무 독서캠프'에서 방문객들에게 본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